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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근 4G 전승 ERA 1.11…원태인, 이제 KIA 네일이 경쟁 상대다 [IS 스타]

오른손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토종 에이스'의 위력을 이어갔다.원태인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4연승을 질주한 원태인은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2.63에서 2.10까지 낮췄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1.47)에 이은 KBO리그 2위이자 토종 선발 중에선 단연 1위. 국내 선발 중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건 원태인과 신민혁(NC 다이노스·2.70), 둘 뿐이다.최근 페이스만 보면 '압도적'이다. 원태인은 시즌 첫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뒤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마저 무너트렸다. 4경기 평균자책점이 1.11(24와 3분의 1이닝 3실점). 이 기간 피안타율이 0.161, 9이닝당 볼넷이 1.85개로 수준급이다. 키움전에서 흠잡을 곳이 없었다. 4회까지 몸에 맞는 공 1개만 허용, 노히트노런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 말 선두타자 변상권에게 이날 첫 안타이자 2루타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7회 2사 후 변상권에게 경기 두 번째 안타를 허용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21번째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3회와 4회에는 아웃카운트 6개 중 5개를 삼진(헛스윙 4개, 루킹 1개)으로 채웠다.시속 148㎞까지 찍힌 직구(30개)에 슬라이더(39개) 체인지업(25개) 커브(6개)를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2회부터 슬라이더 비중을 올린 게 주효했다. 외국인 투수 2명(코너 시볼드·대니 레예스)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삼성으로선 원태인의 호투가 더욱 반갑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키움전을 마친 뒤 "에이스 원태인의 오늘 피칭을 보며 탄성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훌륭한 투구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7 00:02
메이저리그

타자만 하면 어떠냐고? 성적으로 대답한 오타니...홈런·타점 빼고 싹쓸이, '62홈런' 저지 수준 공격력까지

타자만 하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어떤 모습일까. 정말로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 못지 않을까. 정말로 그런 모양새다.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로 팀의 11-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최근 3연승을 질주한 다저스는 시즌전적 15승 11패로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이날 오타니는 홈런은 없었으나 안타 3개가 모두 2루타였다. 타율은 종전 0.364에서 0.371까지 올랐고, 출루율 0.433 장타율 0.695를 합친 OPS는 1.128까지 올랐다.오타니의 방망이는 1회부터 돌아갔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2사 때 윌 스미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오타니가 포문을 연 가운데 다저스 타자들이 바통을 받았다. 다저스는 2회 개빈 럭스의 내야 안타, 앤디 파헤스의 2루타로 2사 2·3루 기회를 잡은 후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두 점을 달아났다. 워싱턴이 곧바로 닉 센제르이 홈런포와 조이 메네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격했으나 다저스의 달아나는 속도가 훨씬 빨랐다. 다저스는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미스가 중전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맥스 먼시가 불러들여 한 점을 더했고, 5회 스미스의 내야안타, 먼시의 2루타가 나온 후 2사 때 럭스의 우전 안타로 다시 2점을 추가했다.다저스는 마지막까지 워싱턴 마운드를 두들겼다. 8회엔 파헤스가 솔로 홈런으로 워싱턴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이어 오타니도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프레디 프리먼도 2타점 적시타로 최근 살아난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활약으로 오타니의 타격 성적표는 더 빼어나게 변했다. 타율과 장타율, OPS에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최다안타(39개), 2루타(14개) 총루타(73개) 등에서도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홈런이 6개로 내셔널리그 1위(마르셀 오즈나 9개) 아메리칸리그 1위(마이크 트라웃 10개)에 미치지 못하지만 다른 타격 성적만으로도 충분히 리그를 압도하고 있다.리그 지배력에서 그의 라이벌 저지의 최고 시즌과 비슷한 것도 주목할만 하다. 저지는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인 62개를 때려 오타니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당시 그는 타율 0.311 출루율 0.425 장타율 0.686 62홈런 131타점 133득점을 기록했는데, 리그 평균 대비 타격 생산성을 나타내는 wRC+(조정 득점 생산력)에서 209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wRC+ 200을 넘긴 건 21세기 들어 배리 본즈(2001~2004) 이외엔 저지가 유일했다. 본즈가 부정 약물 논란이 있던 걸 고려하면 저지의 시즌은 21세기 최고의 타자 시즌이었다.그런데 현재 오타니의 페이스가 저지의 커리어하이에 비등하게 흘러가고 있다. 아직 홈런 페이스는 풀 시즌 기준 40홈런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대신 콘택트에서 전례 없이 훌륭한 시즌을 선보이는 중이다. 25일 기준 wRC+가 207로 2022년 저지와 대등하다.4월에 약하기로 알려졌던 오타니라 향후 성적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해에도 4월에 부진했던 그는 6월엔 27경기에 출전해 15홈런 29타점 타율 0.394(104타수 41안타) 장타율 0.952 OPS 1.444를 기록하고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했고, 홈런왕도 수상했던 오타니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다 6월을 맞는다면 더 빼어난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다. 애런 저지와 같은, 혹은 그 이상의 역사적인 성적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11:10
프로야구

5이닝 노히트 8탈삼진인데, 이승현이 "80점"만 준 이유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왼손 투수 이승현(등번호 57)에 대해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정작 이승현은 "오늘 투구는 80점"이라며 다소 박한 평가를 했다. 이승현은 지난 24일 대구 홈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0, 영봉승을 이끌었다. 프로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등판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총 10이닝 동안 피안타는 단 1개, 탈삼진은 14개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도 "선발 투수 이승현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했다"며 "원태인 이후로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을 이끌어 갈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이승현은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기여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투구에 그는 "8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유는 많은 볼넷과 적은 투구 이닝 때문이다. 그는 "지난 두산전보다 아쉬움이 크다. 너무 어렵게 승부하려다가 볼넷을 6개나 내줘 아쉽다"고 짚었다. 이승현은 이날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던 건 아니었다. 이승현은 "LG전에 안 좋은 기억이 많다. 또 라이온즈파크가 작은 편이라 큰 거 한 방을 맞지 않으려고 했다"며 "너무 코너워크에 신경 써 던지려다 보니 중간중간 조금씩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지난해까지 좌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18로 성적이 가장 안 좋았다. 이승현은 이날 볼넷이 많았지만 구위를 앞세워 탈삼진 8개를 뽑는 위력을 자랑했다. 2021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대구 상원고 출신의 이승현은 데뷔 첫 시즌 41경기서 1승 4패 7홀드로 두각을 나타냈고, 이듬해엔 58경기에서 2승 4패 14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시적인 부진을 겪자 잠시 클로저로 활약하기도 했다. 2023년 성적은 1승 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이었다.올 시즌 임창민, 김재윤 등의 이적으로 불펜진 보강이 이뤄진 가운데 이승현은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호주 프로야구(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먼저 선발 수업을 진행했다.'선발 체질인가'라는 말에 그는 빙그시 웃으며 "그건 모르겠다. 다만 선발 투수라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해야 하는데 5이닝밖에 못 던졌다. 볼넷을 덜 줬더라면 (6이닝 투구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삼성은 현재 레예스와 코너, 원태인까지 선발 세 자리는 확정이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백정현은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5선발은 비어 있다. 이승현이 경쟁력을 선보이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점점 굳혀가는 모양새다.이승현은 "선발 등판 시 100개 이상 던질 수도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이형석 기자ㅅ 2024.04.25 09:28
프로야구

사령탑도 5이닝 8K에 반했다 "원태인 이어 삼성 이끌 토종 에이스 얻었다" 극찬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 삼성 왼손 투수 이승현(등번호 57)의 재발견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지난 24일 대구 홈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0, 영봉승을 이끌었다. 직전 경기에서 프로 첫 선발승을 거둔 이승현은 통산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승현은 이날 매 이닝 볼넷과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1회 1사 3루, 4회 2사 1·2루에서 실점 없이 남겼다. 그 사이 삼성은 1회 류지혁의 결승타가 나왔다. 2회와 4회에는 김영웅의 연타석 홈런 속에 3-0으로 달아났다. 이승현은 89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태훈(1이닝)과 이승현(2이닝·등번호 20)-김대우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구 상원고 출신의 이승현은 2021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왼손 투수다. 데뷔 첫 시즌 41경기서 1승 4패 7홀드로 두각을 나타냈고, 이듬해엔 58경기에서 2승 4패 14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시적인 부진을 겪자 잠시 클로저로 활약하기도 했다. 2023년 성적은 1승 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이었다.올 시즌 임창민, 김재윤 등의 이적으로 불펜진 보강이 이뤄진 가운데 이승현은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호주 프로야구(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먼저 선발 수업을 진행했다. 이승현은 장단점이 뚜력하다. 2021~23년 9이닝당 볼넷 5.04개를 기록, 제구력 보완 숙제를 안고 있다. 반면 9이닝당 탈삼진이 9.67개로 많다. 즉, 위력적인 공을 던지지만 제구력이 불안하다 이날 역시 5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줬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54%에 그쳤으나 구위 자체는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삼성은 현재 레예스와 코너, 원태인까지 선발 세 자리는 확정이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백정현은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5선발은 비어 있다. 이승현이 확실한 경쟁력을 선보이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점점 굳혀가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보여줬다"며 "선발 투수 이승현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태인 이후로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을 이끌어 갈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반겼다.4연승을 달린 삼성의 또 하나의 수확이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06:21
프로야구

불펜 방화+역전패+대기록 헌납...4연승 기로에서 최악의 패전 당한 롯데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에 실패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7-12로 역전패했다. 경기 초반 다득점을 하고도 투수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최정에게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기록까지 헌납했다. 롯데는 1회 말 테이블세터가 상대 투수 로버트 더거로부터 무사 1·3루를 만든 뒤 빅터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 전준우가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선발 투수 이인복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어진 2회 초 투구에서 4점을 내줬다. 1사 1·2루에서 이지영, 박지환, 최지훈, 추신수에게 연속 적시타 4개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 타선은 다시 달아올랐다.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황성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쳤다. SSG 중계 플레이가 흔들리며 3루수가 포구 실책을 하는 사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까지 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2루타로 추가 1점,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나선 손호영이 3루타를 치며 다시 1점 더 달아났다. 한동희까지 적시타를 치며 빅이닝(5득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최정의 대기록 달성과 함께 기울었다. 이인복은 5회 초 최지훈과 추신수를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최정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들어가며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 홈런은 최정의 KBO리그 통산 468번째 홈런이었다. 역대 통산 홈런 부문 1위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경기 주인공이 바뀌었다. 이인복은 이어진 상황에서 한유섬에게도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백투백을 허용하며 6-7,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임준섭과 김상수가 나서 SSG 기세를 잠시 꺾었다. 하지만 7회 초 신인 전미르가 역전 빌미를 제공했다. 최정에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줬고, 한유섬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겐 연속 안타를 맞았다. 만루에서 등판한 최준용은 박성한에게 좌전 적시타, 고명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최준용은 후속 두 타자를 잡아내며 실점 최소화를 노렸지만, 최지훈을 상대하며 폭투를 범하고 말았다. 7-10, 3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 1·2루 추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준우가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9회 초 수비에서는 2점을 더 내줬다. 불펜이 무너지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최근 롯데 상승세를 이끈 황성빈은 이날도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롯데는 이미 두 차례 홈런 대기록을 내줬다. 2003년 10월 2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당시 아시아 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에 도전한 이승엽에게 소속 투수 이정민이 56호 홈런을 허용했다. 2015년 6월 3일 포항구장에선 현재 셋업맨 구승민이 이승엽의 KBO리그 통산 400호 홈런 돌파 희생양이 됐다. 이날 롯데는 역전패에 대기록까지 헌납하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22:15
프로야구

'이럴수가' 5이닝 노히트인데 6볼넷, 그래도 8K 무실점···삼성 4선발 찾았다 [IS 대구]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이승현이 24일 대구 홈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거둔 선발 등판 기록이다. 직전 경기에서 프로 첫 선발승을 거둔 이승현이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승현은 이날 LG전에서 5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이 많았지만 0피안타 8탈삼진에서 보여지듯 LG 강타선을 잠재웠다. 이승현은 매 이닝 볼넷과 탈삼진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김현수-김범석-오스틴 딘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2회 문보경과 박동원까지 5타자 연속 삼진. 이어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이승현은 3회 선두 타자 문성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후속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연속 땅볼 유도로 실점 없이 넘겼다. 4회에는 1사 후 오스틴, 2사 후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오지환을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 불을 껐다. 5회 1사 후 신민재의 볼넷 때는 후속 홍창기를 병살타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그 사이 삼성은 1회 류지혁의 결승타가 나왔다. 2회와 4회에는 김영웅의 연타석 홈런 속에 3-0으로 달아났다. 이승현은 89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대구 상원고 출신의 이승현은 2021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왼손 투수다. 데뷔 첫 시즌 41경기서 1승 4패 7홀드를 올렸고, 이듬해엔 58경기에서 2승 4패 14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주축 불펜으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시적인 부진을 겪자 잠시 클로저로 활약하기도 했다. 2023년 성적은 1승 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이었다. 올 시즌 임창민, 김재윤 등의 이적으로 불펜진 보강이 이뤄졌고, 이승현은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호주 프로야구(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먼저 선발 수업을 진행했다. 이승현의 숙제는 제구력이다. 2021~23년 9이닝당 볼넷 5.04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강점도 뚜렷하다. 9이닝당 탈삼진이 9.67개로 많다. 공은 위력적인데 제구력이 불안하다는 의미다. 이날 역시 5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줬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54%에 그쳤으나 구위 자체는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이승현은 프로 첫 선발 등판한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1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경기 연속 선발승. 삼성은 현재 레예스와 코너, 원태인까지 선발 세 자리는 확정이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백정현은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5선발은 비어 있다. 이승현이 확실한 경쟁력을 선보이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점점 굳혀가고 있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의 또 하나의 수확이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4 21:10
메이저리그

이정후, 12G 연속 안타 불발...볼넷·사구로 멀티 출루

12경기 연속 안타를 노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손맛을 보지 못했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는 11경기에서 멈춰섰다. 이미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경기 신기록을 세운 뒤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보유한 16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정후는 출루 행진은 이어갔다. 4구,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선 8회는 볼넷을 얻어냈다. 타율은 종전 0.289에서 0.282로 소폭 떨어졌다. 이정후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의 2구째 체인지업에 배트를 냈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선두 타자로 나선 4회 말 첫 타석에선 체코니의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가 발에 맞아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3으로 지고 있던 6회 3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체코니와의 3번째 승부에서 2구째 커브를 노렸지만, 우익수에게 잡혔다. 체코니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오른쪽 폴 살짝 바깥쪽으로 흘러나간 뒤 매코비 만에 떨어지는 대형 파울 홈런을 쳤다. 아쉬운 결과 뒤 범타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스코어 2-3이 이어진 8회 4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불펜 투수 라이언 톰슨의 볼 4개를 잘 골라내며 출루했다.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천금 같은 출루를 해냈다. 하지만 이어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타석에서 시도한 2루 도루가 애리조나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에 잡히며 아웃되고 말았다. '신성' 포수 모레노는 통산 도루저지율이 40%가 넘는 강견을 뽐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초 2점을 더 내줬고, 이어진 공격에서 1점 추격에 그치며 3-5로 패했다. 이정후의 연속 경기 안타도 제동이 걸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07:59
프로야구

[IS 잠실] '1회 빅 이닝+후라도 QS+' 키움, DH 1차전서 두산에 8-4 대승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올해 첫 더블헤더 맞대결에서 두산 베어스를 '초전박살'로 꺾었다.키움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을 8-4 승리로 마쳤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를 꺾고 정규시즌 13승 9패를 기록, 2위 NC 다이노스와 1경기 차를 지키며 촘촘하게 이어진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19일 19점을 폭발시켜 얻은 기세를 잇지 못햇다.승기는 순식간에 한 쪽으로 기울었다. 키움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6득점을 몰아쳐 두산을 침몰시켰다. 선발 경험이 많지 않은 두산 오른손 김동주를 상대로 1번 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게 물꼬를 텄다. 키움은 후속 타자 로니 도슨이 적시 3루타로 단숨에 선취점을 뽑았다. 수비도 흔들렸다. 김동주는 3번 타자 송성문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허경민이 홈으로 쇄도하는 도슨을 노렸으나 실패해 아웃 카운트 추가에 실패했다.1사 후 김휘집의 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키움은 이형종의 2루수 땅볼 때 두산의 실책 덕분에 만루 기회를 지켜냈다. 후속 타자 주성원은 밀어내기 볼넷, 김재현은 희생 플라이로 한 점씩을 더했고, 고영우가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렀다. 타자 일순에 성공한 키움은 단숨에 6-0으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타선이 가져온 분위기를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지켰다. 후라도는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쳤다. 3회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았고, 4회 역시 안타 두 개를 맞았으나 더블 플레이로 빠르게 이닝을 정리했다.키움과 달리 두산은 공격이 산발에 그치며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두산은 5회 2사 후 박준영과 정수빈, 허경민이 3연속 안타를 때려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전민재와 김기연이 모두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득점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도 우익수 뜬공에 그쳐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두산은 7회 박준영이 후라도 상대로 솔로 홈런으로, 8회 강승호가 적시타로 한 점씩을 더했으나 이번에도 추가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두산이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는 사이 키움은 4회 주성원, 6회 고영우가 적시타를 쳐 8득점째를 기록했다.키움은 5번 타자 김휘집이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9번 타자 고영우가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주성원도 멀티 히트와 1볼넷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부상 복귀 후 1군 7경기에서 타율 0.448을 기록 중이던 베테랑 이용규도 리드오프 임무를 완수했다. 안타는 없었으나 6타석에서 볼넷 4개, 사구 1개를 얻어 두산 투수들을 압박해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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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슬럼프에도 박해민을 뺄 수 없는 이유, '수비 사령관' '주루 선봉장'이니까

LG 트윈스 박해민은 타격 슬럼프에 빠져도 선발 라인업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다. 수비 사령관과 주루 선봉장으로 역할이 워낙 커서다. 올 시즌 박해민은 3월 타율 0.353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타율이 0.182로 떨어졌다. 시즌 득점권 타율(0.217)과 출루율(0.330)도 낮다. '박해민 1번' 카드를 꺼낸 염경엽 LG 감독도 팀이 중위권을 맴돌자 결국 계획을 수정했다. 박해민은 2번을 거쳐 8번 타순까지 떨어졌다. 대신 홍창기가 리드오프로 복귀했다. 단 박해민이 라인업에는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박해민은 염경엽 감독 부임 첫 시즌인 지난해에도 팀에서 유일하게 정규시즌(144경기)과 한국시리즈(5경기)에 빠짐없이 출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은 외야에서 사령관 역할을 한다. 수비 페이퍼를 보고 동료 외야수의 수비 위치 조정까지 이끈다"고 전했다. 박해민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해 도입한 초대 수비상(중견수 부문)을 받았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팬들의 가슴을 뒤흔든 '슈퍼 캐치'도 선보였다. LG 홈인 서울 잠실구장은 국내에서 가장 넓다. LG의 코너 외야수 홍창기와 문성주의 수비력이 아주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중견수 박해민의 수비 범위가 특히 중요하다. 박해민의 또 다른 가치는 주루에 있다. 올 시즌 도루 14개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1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5-5 동점이던 9회 말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한 박해민은 이후 연속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무사 만루에서 LG 안익훈이 친 타구가 전진 수비 중이던 유격수 키를 살짝 넘겨 중견수에게 잡혔는데, 이때 박해민이 끝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중견수의 불안정한 포구를 '캐치'한 것이다. 빠른 발과 기민한 판단이 만든 득점이었다. 박해민은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의 과감한 베이스 러닝이 1승을 만들었다.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경기에서 승리해 다행"이라며 기뻐했다. 앞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여러 차례 견제구를 유도하는 등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괴롭힌 것도 박해민이었다. 자신을 라인업에서 빼지 못하는 이유를 보여줬다. 박해민은 "타격감이 안 좋으면 수비로 만회하고, 또 누상에 나가면 도루하거나 어떻게든 투수를 흔들려고 한다. 감독님이 날 빼지 못하도록 타격도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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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 간격이 너무 길었나, 볼이 2배 더 많았던 클로저···결과는 허무한 8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어렵게 동점을 만들고서 곧이어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믿었던 마무리 투수가 무너지면서다. 롯데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최근 8연패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는 11경기 차로 벌어졌고, 9위 KT 위즈에도 1경기 뒤진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는 이날 2회 박승욱의 선제 2점 홈런으로 앞섰지만, 2회 2점-3회 1점을 뺏겼다. 5회 전준우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6회 문보경에게 2점 홈런을 맞아 패색이 짙어졌다. 롯데는 3-5로 뒤진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김민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고, 후속 이정훈의 1타점 적시타로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4~5번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는 각각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했지만, 2사 3루에서 최항-박승욱-손호영의 3연속 볼넷으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롯데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마무리 김원중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김원중은 2020년부터 롯데의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통산 109세이브를 올린 국가대표 불펜 출신이다. 다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원중의 경기 감각을 우려했다.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등판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기는 경기가 없어 좀처럼 등판 기회가 없다. 등판 간격이 너무 길어지면 안 된다"며 "김원중의 등판 시점은 투수 코치가 잡을 것"이라고 했다. 김원중은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김원중은 9회 말 선두 타자 박해민과 6구 승부에서 시속 146km 직구를 얻어 맞고 출루를 허용했다. LG는 신민재 타석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펼쳤으나 1구 번트 파울 후 연속 4개의 볼을 던져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LG는 홍창기 타석에서도 역시나 희생 번트 작전을 냈으나, 이번에도 김원중이 제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이번에도 볼넷, 무사 만루가 됐다. 롯데는 안익훈 타석에서 극단적인 전진 수비를 펼쳤으나, 그가 친 타구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겨 외야로 향했다. 롯데 중견수 김민석이 달려 나와 가까스로 잡았으나 포구 자세가 불안정했다. 박해민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태그업 후 홈으로 쇄도했다. 김민석의 송구가 간결하고 재빠르게 이뤄질 수 없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박해민의 손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김원중도, 롯데도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김원중은 이날 스트라이크는 6개뿐이었고, 반면 볼은 12개였다. 33.3%, 마무리 투수에게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스트라이크 비중이다. 김원중의 올 시즌 성적은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나쁘지 않다. 하필이면 팀 연패 기간에 무너졌다.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끝내기 득점을 올린 박해민은 김원중의 수 차례 견제구에 대해 "도루 생각이 없어 '견제구에 죽지만 말자'고 생각했다. 오히려 상대 투수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리드폭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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